농민 겨냥 “개방 피해 소수가 목소리 높여 여론 좌우”
권태신 재정경제부 2차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론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권 차관은 18일 엘지경제연구원 2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해 경제개방과 교역 확대를 강조하면서 “경제개방으로 피해를 보는 소수가 지나치게 목소리를 높여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개방으로 혜택을 보는 다수는 침묵하고 있는 반면, 개방을 통해 피해를 보는 마이너리티(소수)가 시끄러운데다 시위문화도 정착이 안돼 이들이 여론을 좌우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다수가 혜택을 보게 된다는 근거로 국내 쌀이 국제평균 가격의 4배, 참기름이 10배나 비싸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농민들을 ‘목소리 높이는 소수’로 지목했다. 권 차관은 지난 1월에도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을 향해 ‘집단이기주의’라고 공격한 바 있다.
권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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