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도우미 선남선녀 홍보 페이지에 모델 문근영.
[선택5·31] 이모저모
선관위·박광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홍보물에 동시 등장…‘중립성’ 논란
선관위·박광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홍보물에 동시 등장…‘중립성’ 논란
5·3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8일 후보들은 월드컵 응원가와 꼭지점 댄스를 응용한 유세전을 벌이는 등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월드컵 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하자, 몸이 단 후보들은 ‘월드컵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범덕 열린우리당 후보의 자원봉사단은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2002년 월드컵 응원 노래 <오 필승 코리아>를 ‘오 필승 한범덕’으로 개사한 노래에 맞춰 ‘꼭지점 댄스’를 추는 것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무용가인 강혜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만든 ‘충북 월드컵 댄스’를 비장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쪽은 지난해 8월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전에서 정 후보가 응원하는 모습을 홈페이지 초기 화면으로 쓰고 있다. 국민중심당 충북도당은 축구 대표팀 경기 장면에 당기를 합성한 사진으로 광고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영화배우 문근영(19)양을 홍보물에 동시에 등장시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광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고민에 빠졌다.
선관위 광고모델로 등장한 문양의 사진이 박 후보 공보물에도 게재되면서 선관위는 의도하지 않은 ‘중립성’ 문제에 직면했고, 박 후보는 문양 사진을 빼달라는 선관위의 ‘협조 요청’에 고민하고 있다. 광주시선관위는 문씨가 박 후보 공보물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선관위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실려있던 문양 사진을 삭제했다. 박 후보쪽도 문 양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공보물 54만장(9천만원어치)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선관위가 뒤늦게 문양 사진을 빼달라고 요청해오자 고심하고 있다. 박 후보쪽 관계자는 “문양 사진을 가리고 공보물을 배포할 예정인데 54만장의 사진을 수작업으로 가리는데만 3천만~4천만원이 소요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별로 실시하는 후보초청 토론회가 잦은 데 대해 후보들마다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사 후보들은 이번 선거기간에 한 후보당 20여차례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야 하는 실정이다.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앞서는 김태환 무소속 후보는 “지금까지 12차례 방송출연을 했는데 앞으로도 9차례나 방송 토론회에 참여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야 할 판에 토론회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진철훈 열린우리당 후보는 “토론회가 많은 게 좋다”면서 “토론회를 자주 해 후보들의 정견을 도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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