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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근영 사진 “어찌할꼬”

등록 2006-05-18 20:30수정 2006-05-19 11:39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도우미 선남선녀 홍보 페이지에 모델 문근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도우미 선남선녀 홍보 페이지에 모델 문근영.
[선택5·31] 이모저모
선관위·박광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홍보물에 동시 등장…‘중립성’ 논란

5·3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8일 후보들은 월드컵 응원가와 꼭지점 댄스를 응용한 유세전을 벌이는 등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월드컵 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하자, 몸이 단 후보들은 ‘월드컵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범덕 열린우리당 후보의 자원봉사단은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2002년 월드컵 응원 노래 <오 필승 코리아>를 ‘오 필승 한범덕’으로 개사한 노래에 맞춰 ‘꼭지점 댄스’를 추는 것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무용가인 강혜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만든 ‘충북 월드컵 댄스’를 비장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쪽은 지난해 8월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전에서 정 후보가 응원하는 모습을 홈페이지 초기 화면으로 쓰고 있다.

국민중심당 충북도당은 축구 대표팀 경기 장면에 당기를 합성한 사진으로 광고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영화배우 문근영(19)양을 홍보물에 동시에 등장시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광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고민에 빠졌다.


선관위 광고모델로 등장한 문양의 사진이 박 후보 공보물에도 게재되면서 선관위는 의도하지 않은 ‘중립성’ 문제에 직면했고, 박 후보는 문양 사진을 빼달라는 선관위의 ‘협조 요청’에 고민하고 있다.

광주시선관위는 문씨가 박 후보 공보물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선관위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실려있던 문양 사진을 삭제했다. 박 후보쪽도 문 양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공보물 54만장(9천만원어치)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선관위가 뒤늦게 문양 사진을 빼달라고 요청해오자 고심하고 있다. 박 후보쪽 관계자는 “문양 사진을 가리고 공보물을 배포할 예정인데 54만장의 사진을 수작업으로 가리는데만 3천만~4천만원이 소요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별로 실시하는 후보초청 토론회가 잦은 데 대해 후보들마다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사 후보들은 이번 선거기간에 한 후보당 20여차례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야 하는 실정이다.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앞서는 김태환 무소속 후보는 “지금까지 12차례 방송출연을 했는데 앞으로도 9차례나 방송 토론회에 참여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야 할 판에 토론회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진철훈 열린우리당 후보는 “토론회가 많은 게 좋다”면서 “토론회를 자주 해 후보들의 정견을 도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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