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사건을 계기로 입후보자들의 '신변 보호'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강원지역에서 한 후보자의 요청으로 경찰이 첫 신변 경호에 나섰다.
22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열린 우리당 원창묵(元昌默.45) 원주시장 후보가 이날 자신의 선거운동에 앞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여 동안 원주시 평원동 인근에서 펼쳐진 원 후보의 거리 유세 때 신변보호조 5명을 투입, 밀착 경호를 벌였다.
경찰은 또 이날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원주 평창 횡성 홍천 등 8개 지역을 돌며 시간차 유세를 전개함에 따라 각 지역별로 4~12명씩으로 구성된 신변 보호조를 투입, 밀착 경호를 실시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에 대한 신변보호는 공식 요청은 없었으나 정당 대표 및 주요 당직자에 대한 신변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와 함께 강원 경찰은 5.31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신변보호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경찰은 정당 대표나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유권자 접촉 등 거리 유세 시 돌발상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정당측과 함께 경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선거 운동과 관련해 돌발 사태가 예상되는 옥외 집회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경호 요청이 없어도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