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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선택5·31] 경기지사 후보 유세 동행 취재

등록 2006-05-22 18:59수정 2006-05-23 01:04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22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주변에서 이승민 안양시장 후보(오른쪽)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양/이종찬기자 rhee@hani.co.kr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22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주변에서 이승민 안양시장 후보(오른쪽)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양/이종찬기자 rhee@hani.co.kr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제가 경제살릴 적임” 상대후보 ‘맹포격’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22일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는 ‘삼성반도체 신화’를 적극 활용했다. 유세의 상당 부분을 자신의 화려했던 경력과 이력을 홍보하는 데 할애했다.

진 후보는 이날 아침 7시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는 것으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과천~안양~의왕으로 이어진 유세에서도 “반도체 세계 1등을 만든 주역인 제가 경기도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비가 내린 탓인지 이날 유세장에는 유권자들보다는 서포터즈와 당직자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낮 12시 과천 그랜드호텔 앞 거리 유세에서도 반도체가 ‘주요 메뉴’로 등장했다. 진 후보는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서 반도체를 공부하고 아이비엠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지만 반도체로 나라를 살리고, 일본을 제압해 보자는 일념으로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에 왔다”며 “반도체로 한국에 많은 돈을 벌어다 줬듯 경기도를 먹여살리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거리두기’도 시도했다. 진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너무 잘못하고 당 지지율이 낮아 내가 뒷다리를 잡히고 있다”며 “중앙정치를 심판하려면 다음 대선과 총선에서 하고, 지금은 도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추격자의 처지인 진 후보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를 “국회에서 싸움이나 잘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날서게 비판했다. 그는 “연간 20조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경기도를 구멍가게도 안 해본 사람에게 맡겨놓고 도민들이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느냐”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경제 살리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고 해본 사람인 자신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진 후보는 최근 한 언론사가 국회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경기지사감을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내가 다른 당 후보(김문수)보다 압도적으로 높다”고 비교우위를 주장하기도 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박대표 쾌유 빕시다” 함성 유도에 “와~”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가 22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사강시장 주변에서 최영근 화성시장 후보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화성/이종찬기자 rhee@hani.co.kr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가 22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사강시장 주변에서 최영근 화성시장 후보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화성/이종찬기자 rhee@hani.co.kr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는 22일 아침 7시 수원역 앞에서 출근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궂은 날씨였지만, 화성에서 부천, 김포로 이어지는 빡빡한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의 이날 열쇳말은 ‘박근혜 대표’, ‘경제 살리기와 노무현 정권 심판’, ‘경기도 발전’ 등 세 가지였다.

오후 1시20분 봄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열린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 유세에서 김 후보는 박근혜 대표 얘기부터 꺼냈다.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이 일반 시민보다 많은 듯했지만, 그래도 청중이 200여명으로 적지는 않았다.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를 총탄에 빼앗긴 박 대표가 이번 피습으로 얼마나 마음의 고통이 크겠느냐”며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뜻에서 세브란스병원에 함성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청중 사이에서 ‘와’ 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김 후보는 이어 “전세계가 30년 만에 호황을 누리는데도 우리나라만 장사와 취업이 안 되고 세금폭탄만 터지고 있다”며 “노 정권을 심판하고 경제를 살리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부천 발전 공약으로 ‘안산~시흥~부천~김포~고양을 잇는 국철 건설’과 ‘소사·원미구 뉴타운 건설’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인근의 부천 상동시장으로 향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지난 21일 박 대표 문병 때 눈물을 보인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 후보는 “박 대표와 내가 동갑내기(54살)인데 나는 가족이라도 있지만 피붙이인 자식도, 남편도 없이 혼자 수술을 받은 박 대표를 생각하니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상동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졌다.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김 후보는 줄지어 있는 가게에 일일이 들어가 상인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다. 한 포목점 상인은 “박 대표께 힘을 내시라고 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민노당 김용한 후보 “실업해결”
민주당 박정일 후보 “경제회생”

민노당 김용한 후보(왼쪽), 민주당 박정일 후보
민노당 김용한 후보(왼쪽), 민주당 박정일 후보

경기지사로 출마한 김용한 민주노동당, 박정일 민주당 후보도 22일 지지를 호소하며 경기 지역 곳곳을 누볐다.

김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 안성 중앙대 캠퍼스 후문 유세에서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청년 실업을 해결하려면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돼야만 한다”며 젊은 대학생들을 공략했다. 이어 안성시장 들머리와 오산시청 부근 롯데마트 앞 등 서민층이 많은 곳을 찾아 “민주노동당만이 서민을 위하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차별성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배부른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도 선거 때는 서민인 척 표를 달라고 한다”며 “그러나 노동자, 농민들이 모아 준 돈으로 운영하는 민주노동당은 서민을 위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당”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화갑 대표와 함께 유세를 벌였다. ‘경제도지사’를 구호로 내건 그는 오후 광명 하안삼거리와 안양시 범계역에서 “국가경쟁력 순위가 29위에서 38위로 추락하는 등 참여정부는 실정을 거듭했다”며 “앉으나 서나 경제를 생각하는 제가 경기도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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