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습격 피의자 복역기록·판결문 분석키로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아무개(50)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지씨가 청송감호소 안에서도 다른 재소자나 교도관을 폭행해 조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알리기 위해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조사를 받으면서 보이는 태도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지씨가 수사과정에서 보이는 이런 태도가 박 대표를 공격한 범행동기인지 판단하기 위해 지씨가 1991년 징역 7년과 보호감호 7년의 선고를 받은 폭력사건의 기록과 판결문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지씨의 은행통장 1개를 확보했지만 생활보조금이 한 차례 입금된 것 말고는 특별한 거래관계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지씨가 다른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지도 계속 수사 중이다. 또 수사본부는 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같은 시간에 유세장에서 난동을 부린 박아무개(54)씨와 통화한 내역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지씨가 조사를 하려고 하면 자신의 억울한 사정에 대해서만 장황하게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조서를 한 장도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조사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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