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5·31 D-6] “토론보다 ‘감성 선거’ 흘러”
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 위기에 몰린 열린우리당이 25일 소속 의원과 당직자, 고문 등을 모두 소집해 ‘긴급 비상회의’를 연다.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지방선거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이후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흐르고 있다”며 “내일 회의에서는 이번 선거가 특정 정당에 의해 싹쓸이 된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 ‘비상’이란 말에서 보여지듯, 열린우리당의 위기감은 크다. 당 지도부는 모든 소속 의원들에게 25일 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우 대변인은 “주민들이 우리 당 후보자나 국회의원들에게 ‘왜 박근혜 대표를 죽이려고 했느냐’라고 항의하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이나 토론 불참 등 비상식적 행태는 드러나지 않고, ‘감성 선거’만 이뤄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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