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치에 분노, 새정치 열고 싶다”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우리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에서) 되든, 안되든 우리당을 중심으로 새롭고 진실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당과 함께 하겠다는 강 후보의 발언은 5.31 지방선거 이후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강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낙선할 경우에도 법무법인 대표로 복귀하지 않고, 정치활동을 이어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당내 차기 대권주자군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각종 문제점들을 목격했는데, 내가 (선거에서) 안된다고 해서 문제점들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또 전날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정치에 정말 속은 것 같다"는 자신의 발언이 일각에서 시장출마를 권유한 우리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는 것과 관련, "서민들의 실상을 보니까 기존 정치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이어 "기존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새정치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최근 우리당을 비판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당 당원으로서 우리당 소장 정치인들이 진실하고 정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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