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세력 총단결” 호소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 박순경 통일연대 명예대표, 노중선 4월혁명회 상임대표, 소설가 남정현씨 등 진보적 시민·사회 단체 원로 100여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31 지방선거에서 군사 파쇼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사법횡포와 정경유착, 부패 패거리 정치를 일삼은 수구세력은 자유당·공화당·민주정의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문패만 바꾸고 변신해왔지만, 역사에 박힌 패악과 민중의 고통은 묻히지 않는다”며 “이들과 수구언론이 반민중적·반민족적 정치선동을 하고,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싹쓸이해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할 것임을 공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국가보안법 등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누리는 사회·정치적 권리마저 유신잔당들에게 반납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유신 복고의 위험을 경고하며, 전 양심세력이 총단결해 이를 저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국민의 힘으로 역사를 전진시키기 위해 모든 국민이 지방선거 투표에 참가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확인시켜 줘야 한다”며 “새정치를 실현할 진보 정당·정치인을 아낌없이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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