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권자의 58.5%가 5·31 지방선거를 9~10일 앞둔 지난 21~22일 현재, 어떤 후보를 찍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층 가운데 19.1%는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20대 부동층 78%로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5·31 지방선거 제2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선관위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 21~22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방선거에서 선택할 후보자를 결정했다는 응답률은 41.5%인 반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률은 58.5%로 더 높았다. 이런 부동층의 비율은 연령별로 20대에서 78.1%로 가장 높았고, 50살 이상에서 45.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부동층의 경우,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후보자를 잘 몰라서’가 46.3%로 가장 많았고,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19.1%로 뒤를 이었다. 17.0%는 ‘홍보물과 연설회를 보고 비교·결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8.2%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 또는 후보자들의 금품·향응 제공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고질적인 불법 선거운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46% “꼭 투표” 조금 높아져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46.8%로, 지난 8일 실시된 1차 의식조사의 43.4%보다 조금 높아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차범위 안에서나마 적극적 투표 의향층 비율이 높아진 만큼,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02년 지방선거가 기록한 역대 최저 투표율(48.8%)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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