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31 지방선거 이틀 전인 29일 막판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열린우리당은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싹쓸이론'으로 대표되는 읍소전략을 이어나갔고,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퇴원 직후 대전을 전격 방문한 가운데 충청 일대를 순회하면서 `박근혜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에서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고, 민주노동당은 경기 지역을 공략했다.
◇열린우리당 =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영남 호남, 서울, 경기, 인천을 나누어 돌면서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김해 유세에서 "국민이 우리당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은 당 의장의 책임"이라며 "질책과 매는 저에게 주시고, 당에 대한 미움은 잠시 접어달라"고 읍소했다.
정 의장은 경남 김해와 밀양, 경북 안동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경기 광명과 군포, 서울 동작 지역을 돌았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영암과 완도, 고흥, 여수에서 지원유세를 편 뒤 서울로 돌아와 구로구와 금천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울산과 부산, 인천을 순회했다.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시도의회 의원에 대해 `묻지마 투표'를 하지 말아달라"며 "우리당이 아니어도 좋고,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이라도 좋으니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광역의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당은 읍소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한나라당을 겨냥해 `지방권력 부패론'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이상경(李相庚) 당 부정선거감시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껏 드러난 한나라당의 공천비리와 부정선거행위를 공격하면서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에 맞불을 놨다. 이 단장은 김덕룡(金德龍) 의원 부인과 박성범(朴成範) 의원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과 상당수의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뒤 "참여정부 심판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정과 비리 행태를 직시해달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우리당의 행태가 싫어서 부정과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지방 유권자들을 위해서도, 대한민국 지방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소속 당을 떠나서 부정과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한나라당 정우택(鄭宇澤) 충북지사후보가 자신의 고향을 부산에서 충북 진천으로 허위기재했다고 주장한 뒤 "충북선관위가 정 후보를 고발했고, 출생지 조작은 당선무효형에 해당한다"며 "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피습사건 이후 9일만에 이뤄지는 박근혜 대표의 퇴원과 박 대표의 대전, 제주 방문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박 대표가 완쾌되서 퇴원하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대전에 대한 집착은 우리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에 대한 개인적 원한 때문이라는 비판을 사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 당 지도부는 이날 하루 충청권 표밭다지기에 주력했다. 정치적 `중원'(中原)'인 충청 민심을 잡지 않고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이 지역 지지층 결집 및 부동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피습사건으로 입원한지 9일만인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한 박 대표는 의료진과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 격전지 대전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대표는 박성효(朴城孝)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작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제가 여기와서 후보들과 함께 선거유세도 하고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모두 당선되길 기원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행한 거리유세에서 "내가 보장한다. 박성효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유세에서 "착한 박 대표가 강하게 일어났다. 박 대표가 `대전을 자주 찾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면서 "지방선거 결과를 떠나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아침 일찍 대구 수성구에서 짧은 유세를 마친 뒤 곧 바로 충청지역으로 이동,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충북 단양 매포시장 앞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의 3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지방선거후 사라질지도 모를 열린우리당 대신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염려해준 덕분에 박근혜 대표가 무사히 퇴원하게 됐다. 감사드린다"며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무소속 강세지역인 충북 음성 유세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은 당에서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면서 "무소속은 정치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못한다"며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늦게 충남 공주와 금산 지역을 찾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건설 등을 거듭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한 뒤, 선거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대전으로 이동해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민주.민노.국민중심당 =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 을 벌이고 있는 고흥, 보성, 영암 등 전남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우리당은 자멸의 길로 들어섰고 우리당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된다"며 "선거후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중심에 서서 2007년 정권재창출에 앞장서 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광명, 평택, 성남 등을 돌며 김용한(金容漢)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최근 개별적으로 민노당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노동계, 농민과 빈민, 학생 및 교수, 변호사 등 각계 각층 대표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개혁과 진보의 선두주자인 민노당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며 합동 지지선언을 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는 대전과 금산을 차례로 방문,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한나라당 바람' 잠재우기에 주력했다. 심인성 고일환 기자 (서울=연합뉴스)
또한 우리당은 읍소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한나라당을 겨냥해 `지방권력 부패론'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이상경(李相庚) 당 부정선거감시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껏 드러난 한나라당의 공천비리와 부정선거행위를 공격하면서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에 맞불을 놨다. 이 단장은 김덕룡(金德龍) 의원 부인과 박성범(朴成範) 의원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과 상당수의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뒤 "참여정부 심판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정과 비리 행태를 직시해달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우리당의 행태가 싫어서 부정과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지방 유권자들을 위해서도, 대한민국 지방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소속 당을 떠나서 부정과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한나라당 정우택(鄭宇澤) 충북지사후보가 자신의 고향을 부산에서 충북 진천으로 허위기재했다고 주장한 뒤 "충북선관위가 정 후보를 고발했고, 출생지 조작은 당선무효형에 해당한다"며 "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피습사건 이후 9일만에 이뤄지는 박근혜 대표의 퇴원과 박 대표의 대전, 제주 방문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박 대표가 완쾌되서 퇴원하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대전에 대한 집착은 우리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에 대한 개인적 원한 때문이라는 비판을 사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 당 지도부는 이날 하루 충청권 표밭다지기에 주력했다. 정치적 `중원'(中原)'인 충청 민심을 잡지 않고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이 지역 지지층 결집 및 부동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피습사건으로 입원한지 9일만인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한 박 대표는 의료진과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 격전지 대전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대표는 박성효(朴城孝)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작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제가 여기와서 후보들과 함께 선거유세도 하고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모두 당선되길 기원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행한 거리유세에서 "내가 보장한다. 박성효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유세에서 "착한 박 대표가 강하게 일어났다. 박 대표가 `대전을 자주 찾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면서 "지방선거 결과를 떠나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아침 일찍 대구 수성구에서 짧은 유세를 마친 뒤 곧 바로 충청지역으로 이동,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충북 단양 매포시장 앞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의 3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지방선거후 사라질지도 모를 열린우리당 대신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염려해준 덕분에 박근혜 대표가 무사히 퇴원하게 됐다. 감사드린다"며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무소속 강세지역인 충북 음성 유세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은 당에서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면서 "무소속은 정치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못한다"며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늦게 충남 공주와 금산 지역을 찾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건설 등을 거듭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한 뒤, 선거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대전으로 이동해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민주.민노.국민중심당 =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 을 벌이고 있는 고흥, 보성, 영암 등 전남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우리당은 자멸의 길로 들어섰고 우리당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된다"며 "선거후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중심에 서서 2007년 정권재창출에 앞장서 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광명, 평택, 성남 등을 돌며 김용한(金容漢)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최근 개별적으로 민노당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노동계, 농민과 빈민, 학생 및 교수, 변호사 등 각계 각층 대표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개혁과 진보의 선두주자인 민노당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며 합동 지지선언을 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는 대전과 금산을 차례로 방문,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한나라당 바람' 잠재우기에 주력했다. 심인성 고일환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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