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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퇴원한 박대표 “남은 인생은 덤”

등록 2006-05-29 19:22

병원 로비서 “부강한 나라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아직 완치 안돼…2주 동안 얼굴에 테이프 붙여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바로 대전 지방선거 지원에 나서 연설까지 함에따라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탁관철 교수는 “작은 목소리로 일반적인 대화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큰 소리로 연설하는 것은 어렵다”며 “박 대표는 근육이 파열되는 등의 상처를 입었고,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탁 교수는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흉터를 없애기 위한 2차 수술을 할 것인지는 6달 동안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최소 2주 동안은 상처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인 채로 지내야 한다. 또 일주일에 두 차례씩 상처부위 관찰과 테이프 교체 등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 대표는 지방선거 다음날인 6월1일과 5일에 세브란스병원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상처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의료용 접착제와 테이프를 얼굴에 붙인 상태로 병실 문을 나섰다. 그는 퇴원에 앞서 병원 로비에서 국민들에게 “그동안 많은 걱정과 염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의료진들에게도 “정성들여 치료해준 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내가 무사히 병원을 걸어나가는 것은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박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에 배치했던 사복경찰관 6명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경찰은 박 대표가 퇴원 뒤 곧바로 대전 유세에 나서자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유세장에 사복을 입은 남녀 경찰관을 보내 눈에 띄지 않게 근접 보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대표가 자택에 머물 때는 경찰청 요인보호 규칙에 따라 상주 경비인력을 따로 배치하지는 않고 관할 지구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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