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태워 사회적 삶을 살겠다"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완주한다.
강 후보는 이날 밤 명동 유세를 마지막으로 지난 28일 새벽 0시 명동성당 마리아상 앞 촛불 기도를 시작으로 3일 낮, 밤동안 쉬지않고 이어진 강행군을 마무리한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혹한 일정이었던 만큼 현재 강 후보의 체력도 바닥상태라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캠프 관계자는 "강 후보는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입 주변에 두드러기가 돋는 등 육체적으로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결코 쓰러지지 않고 마라톤 유세를 완주하겠다는 정신력 하나로 버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당초 캠프 관계자들의 건의에 따라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소회와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이를 취소하고 성명서 발표로 갈음했다.
마라톤 유세 일정을 잠시라도 중단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데 대해 `진실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에서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자신에 대한 매질이자 성찰의 시간'으로 규정한 뒤 "72시간 유세는 제 삶을 이 땅의 소외된 이웃과 시민들을 위해 온전히 바칠 수 있도록 온 몸으로 빌고 바치는 기도였다"며 "제 자신을 태워 사회적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특히 "서민과 약자의 애환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아파했던 마음, 제가 보살펴 드리겠다고 한 약속을 행동으로 지키겠다"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살맛나는 세상이 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과 맞잡은 손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 캠프의 오영식(吳泳食)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 게시판에 6만개가 넘는 댓글이 게시되는 등 진정어린 고난의 행군이 큰 감동의 파고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기적'을 기대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경우 유권자들의 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표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날 새벽 군자동 서울지하철 차량기지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청진동 해장국 골목과 동대문 평화시장, 북창동 인력시장 방문, 을지로 지하철역 앞 출근 인사 등 기존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강 후보는 군자동 차량기지에서 청소를 마치고 새벽에 퇴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들에게 "이 시간에 퇴근하면 교통편이 있느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31일 투표를 마친 뒤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의 한 측근은 "몸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지만 강 후보는 오후에 잠시 선거사무소에 들려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개표방송은 시청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의 모든 허물을 짊어지고 외롭게 걷고 있는 강금실 후보의 시간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진다"며 "강금실이 지나는 길마다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고 희망의 사과나무가 심어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 후보는 특히 "서민과 약자의 애환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아파했던 마음, 제가 보살펴 드리겠다고 한 약속을 행동으로 지키겠다"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살맛나는 세상이 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과 맞잡은 손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 캠프의 오영식(吳泳食)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 게시판에 6만개가 넘는 댓글이 게시되는 등 진정어린 고난의 행군이 큰 감동의 파고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기적'을 기대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경우 유권자들의 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표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날 새벽 군자동 서울지하철 차량기지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청진동 해장국 골목과 동대문 평화시장, 북창동 인력시장 방문, 을지로 지하철역 앞 출근 인사 등 기존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강 후보는 군자동 차량기지에서 청소를 마치고 새벽에 퇴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들에게 "이 시간에 퇴근하면 교통편이 있느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31일 투표를 마친 뒤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의 한 측근은 "몸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지만 강 후보는 오후에 잠시 선거사무소에 들려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개표방송은 시청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의 모든 허물을 짊어지고 외롭게 걷고 있는 강금실 후보의 시간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진다"며 "강금실이 지나는 길마다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고 희망의 사과나무가 심어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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