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던 열린우리당 김두관 최고위원은 30일 "정치적 고립을 각오하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운동 마지막날을 맞아 발표한 '대도민호소문'에서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질책을 받아들여 당 지도부의 한사람이자 현실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적 고립을 각오하고 차마 하기 어려운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 참여정부를 성공시키고 전국정당이 돼 망국적인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것을 비롯, 당원이 주인되는 당내 상향식 민주주를 정착시키는 것' 등 지난 총선에서 당이 한 약속을 지키는데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한나라당 후보라는 한 가지 이유로 '묻지마 투표'를 하는 것은 우리 미래를 위해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10년 앞을 내다보는 마음으로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투표일은 전진하는 경남으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도덕적 해이와 긴장이 풀어진 한나라당 독점체제인 경남이 퇴보와 후퇴를 거듭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날"이라고 주장했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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