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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풀뿌리 선거’…투표소 썰렁

등록 2006-05-31 16:15수정 2006-05-31 18:12

대부분 노장년층…젊은층 `투표외면' 아쉬워
투표 순조롭게 진행…경찰 비상근무체제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지역일꾼을 뽑는 제4회 동시 지방선거가 31일 오전 전국 1만3천1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1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지정된 투표소로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그러나 투표소 대부분은 개막 전부터 과열된 월드컵 열기와 정치 무관심 탓인지 투표소에서 도착하면 곧바로 투표할 수 있을 정도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투표 행태도 달라 각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노ㆍ장년층이 많은 반면, 젊은이들의 참정권 행사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오전 6시30분께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임정모(33)씨는 "어제 선거공보를 꼼꼼히 읽고 공약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있는 후보를 결정했다"며 "성실한 후보가 당선돼 구와 동이 살기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 제1투표구 투표소 회현동사무소엔 이날 오전 시각장애인협회 회원이 단체로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해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오후 들면서 투표소엔 유권자 수가 뜸해지면서 오전보다 더 한산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4동 제4투표구 투표소인 청룡초등학교는 10∼20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던 오전과 달리 오후 3시께 전혀 줄을 서지 않아도 투표가 가능할 정도였다.

이 선거구 투표사무원 이모씨는 "오전에는 투표하고 일을 보려는 시민으로 붐볐지만 오후 3∼4시가 되면서 유권자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며 "현재 3천300명의 유권자 중 900명 정도만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2002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약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참여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이날 시내 극장과 놀이공원ㆍ골프장 등은 오전부터 인파가 몰려 투표소와 대조를 보였다.

정당에 표를 던지는 광역ㆍ기초의원 비례대표제로 투표용지가 2002년 지방선거보다 1장 많은 6장을 3장씩 두 번으로 나눠 기표를 해야 돼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 절차를 혼동하는 유권자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서울 종로구 1∼4가 제2투표구 투표소가 설치된 경운학교 유치원실의 투표사무원 장혜진(28ㆍ여)씨는 "투표함이 2개 있는데 나이 든 분들이 많아서인지 어느 투표함에 어떤 투표용지를 넣어야 하는지 몰라 자주 묻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부터 개표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가장 높은 수준의 근무형태인 갑호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경찰력 9만6천252명을 배치해지방선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경찰은 또 각 투표소를 매시간 순찰해 돌발사태를 예방하고 투표함을 회송할 때 무장경관을 차량에 동승토록 했다.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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