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세 확보 자평 속 “중앙정치 막기 역부족”
국민중심당은 당력을 총동원했던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와 조병세 충북지사 후보의 경우 득표율마저 저조하자,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밖에 안 되나” 하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다만 기초단체장의 경우 공주를 비롯해 청양, 금산, 논산, 계룡 등 충남에서만 6곳에서 당선권에 접어들자 “체면치레는 했다”며 위안을 삼기도 했다.
신국환 공동대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심대평 공동대표는 “국민의 심판인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여야의 중앙정치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당 주변에선 충청권 광역단체장 전패에 대해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충남과 대전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심 공동대표와 반목했던 이인제 최고위원과 이신범 서울시당 위원장 등 ‘비주류’ 쪽이 지도부 개편 등을 내세우며 심 대표 쪽을 압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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