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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계·금융권 반응] 정국표류 경제 악영향 올까 우려

등록 2006-05-31 22:59

재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드러내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리더십 실종과 정국 표류로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에는 겸손한 자세로 갈등 유발보다는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 생산적 의정활동을 주문했다.

4대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정치적 리더십이 흔들리면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되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나라의 리더십이 어디로 갈지 불투명해진 최악의 상황”이라며 “다만 여야 모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내온 만큼 이를 일관되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다른 그룹의 고위 임원은 “부동산 문제와 양극화 해소 등 정부의 정책적 실패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이번 선거 결과에 그대로 투영됐다고 본다”며 “분배에 치중해온 여당의 정책을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에 따른 금융정책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현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금융허브 정책이나 자본시장통합법, 금산분리 원칙 등이 흔들림 없이 진행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나 여당 내부의 문제와는 거리를 두고 남은 임기 동안 주요 경제현안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 때문에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이 또다른 모험을 감행하려 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반대 차원의 정책 제안으로 갈등을 유발하기보다는 생산적인 의정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부 econo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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