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저녁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박 후보와 관계자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선거초반 열세 뒤엎고 피말리는 접전끝 환호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 역시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출구조사에서 2~2.5%의 우세를 보였으나 오차범위 이내였고 개표 초반까지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다. 밤 11시께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를 6.0% 차이로 앞서기 시작하면서 결국 당선을 확정지은 박 후보는 “대전을 바꾸자는 시민의 승리”라며 “이런 변화의 욕구를 밑거름으로 대전을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현격한 인지도 격차를 극복하고 판세를 뒤집은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으나 병상에서 퇴원하자마자 대전을 찾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영향이 컸다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대전 정무부시장 출신인 박 후보는 대전시에서만 4년6개월 동안 경제국장을 지낸 ‘향토 관료’답게 “시정의 최우선 정책을 침체된 대전경제 되살리기에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서구 기성동과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미래산업단지 100만평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명품 건축물 등을 지정해 떠난 사람이 돌아오게 하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복지를 만들어가는 ‘21세기형 대전 복지모델’을 구축하고, 3천만그루의 나무를 도심 곳곳에 심는 등 웰빙도시화하겠다는 포부도 털어놨다.
△대전(51)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23회) △대전시 정무부시장 △대전 서구청장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대전시 경제국장. 대전/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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