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반듯한 의정활동으로 2만5천여명에 이르는 전주 장애인들의 지팡이가 되겠습니다"
시각장애를 딛고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전주시의원(비례대표)에 당선된 송경태(宋京泰.45.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씨.
송씨는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장애인과 함께해 온 진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정된 데 대해 "시각장애인이 시민대표로 선출된 것은 도내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는 장애인의 승리이자 당이 새롭게 변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의회가 생활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주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군 복무시절에 수류탄 폭발 사고로 시력을 잃은 송씨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도서관을 만드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
송씨는 또 아메리카 대륙 도보횡단과 캐나다 로키산맥의 '스쿼미시(Squamish)' 거벽(607m) 등반, 목포-판문점 통일염원 도보횡단, 사하라 극한마라톤 완주 등을 이뤄내기도 했다.
송씨의 이런 인생역정은 작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KBS 스페셜'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송씨는 "앞으로 장애인을 대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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