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천사령
엄용수 밀양시장 · 천사령 함양군수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에서 열린우리당이 두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내어 체면을 지키게 됐다.
엄용수(41) 경남 밀양시장 당선자는 한나라당 박태희(49) 후보의 기세에 눌려 당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1일 새벽 1시30분께 판세를 뒤집으며 선두로 나서는 뒷심을 발휘하며 250표차로 열린우리당에 승전보를 안겼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공인회계사로, 밀양청년회의소 회장, 밀양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천사령(63) 경남 함양군수 당선자도 현직 군수라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한나라당의 싹쓸이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물론 민주당 소속 여성 후보까지 출마하는 바람에 개표 막판까지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00살 이상 노인이 편하게 살 수 있고,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민을 100명 이상 만들겠다”는 ‘100+100 운동’ 등 지난 4년 동안 발로 뛴 성과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택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그는 지역 특성에 맞게 국내 최대 약초단지 조성과 산삼연구소, 약령시장 건립 등 함양군 전체를 한방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경남 진주경찰서장, 서울 청량리경찰서장, 경기경찰청 차장, 경찰청 방범국장 등을 지냈다. 경찰 퇴직 이후에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이사를 지냈으며, 2002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함양군수에 당선됐었다. 밀양 함양/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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