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표정의 정 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이 31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눈뒤 당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일 오전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집권여당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의장직 사퇴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의 핵심 측근 의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정 의장이 사퇴 선언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전날 지방선거 결과 예측조사를 지켜 본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책임진 당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이에 따른 크고 작은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이 사퇴할 경우 의장직 승계 1순위는 2.18 전당대회 차순위 득표자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중진의 의견을 듣고 승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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