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前 대통령과 '리틀 DJ'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전남 신안에서 민주당 군수 후보가 1일 오전 2시개표 결과 패배가 확실시돼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 고길호 신안군수가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DJ 조카와 민주당 후보를 모두 따돌리고 연임에 성공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노란색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민주당 성지(?)에서 당 지도부들이 대거 낙도까지 직접 들어와 총력 지원을 하고도 패해 당과 한 대표의 이미지를 구기게 됐다.
특히 선거가 시작되면서 한 대표가 지도읍과 안좌, 압해도에서 지원 유세를 벌인데 이어 박준영 전남지사, DJ 장남 김홍일 의원 등 당 지도부들이 대거 방문, 민주당 후보를지원했다.
그러나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민주당 바람이 일지 않으면서 막판 뒤집기가 물거품이 됐으며 민주당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성공한 고길호 군수는 "그 동안 민주당 후보에 절대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군민들이지만 이제는 당 보다도 신안 발전을 완성시킬 인물에 표를 던진 것 같다"면서 "낙후된 신안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절대적인 텃밭인 신안에서는 민선 1-3기까지 민주당 군수 후보는물론 광역까지 싹쓸이 당선됐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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