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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 고향 민심도 한나라당 선택

등록 2006-06-01 09:11수정 2006-06-01 09:22

대통령 고향서 승리한 김종간 김해시장 당선자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한나라당 김해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종간 당선자(오른쪽)가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지방부 기사참조/정치/ 2006.5.31 (김해=연합뉴스)
대통령 고향서 승리한 김종간 김해시장 당선자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한나라당 김해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종간 당선자(오른쪽)가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지방부 기사참조/정치/ 2006.5.31 (김해=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시장선거에서도 지역 민심은 결국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 김해시장 후보로 나선 김종간(金鍾侃.55.김해향토문화연구소장) 당선자는 3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친노직계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이봉수(李鳳洙49.전 한국마사회 부회장) 후보를 따돌리고 제4대 김해 민선시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의 쾌거는 후보 등록 이전에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당초 공천내정자로 확정한 박정수(60) 전 김해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측근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긴급하게 공천을 취소하는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이뤄낸 것이어서 김 당선자측의 기쁨은 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김해는 노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실제 도내에서 유일하게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을 선택한 지역이어서 선거초반 당 내부의 공천잡음은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심지어 이봉수 후보가 선거기간에 '대통령이 퇴임 이후 거주할 김해의 단체장은여당 후보여야 하고 대통령이 당선을 가장 바라는 기초단체장이 김해시장'이라는 논리로 표심을 자극해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왔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영남 정서가 대통령 고향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된 점과 '김해의 전문가'를 자처해 김해지역 동서불균형 해소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의 영예을 안았다.

또 선거기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과 열린우리당의 내부갈등 등도 김 당선자의 당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통령 고향의 주민들도 서민경제가 어려워져 살기가 답답해진 원인이 열린우리당의 실정으로 판단, 열린우리당을 대체할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선택하면서 김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지역의 대체적인 평가다.


김 당선자는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고 당선의 영광을 45만 시민에게 바친다"며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유치와 바이오 생명공학 연구소와 기업 등을 입주시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김 후보는 김해농업고등학교(현 김해생명과학고)를 졸업했으며 김해문화원이사와 김해신문 대표, 제5대 경남도의회 내무환경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야대 겸임교수와 김해향토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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