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지도체제를 놓고 혼선이 거듭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중진의원들이 5일 밤 국회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네번째) 주재로 모임을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위원장 ‘김근태 추대’ 뜻모아
열린우리당 후임 지도체제 구성의 가닥이 잡혔다. 열린우리당 중진 의원 20명은 5일 밤 긴급모임을 열어, 당 비상대책위 구성 권한을 전직 의장 등으로 구성된 ‘8인 비대위 인선위원회’에 맡겨줄 것을 오는 7일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 제안하기로 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회의 뒤 브리핑에서 “오늘 중진회의는 당의 조기 수습을 위해서는 비대위 구성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8인 인선위원회’는 신기남·이부영·임채정·문희상·유재건 등 전직 의장 5명,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용희 당 고문단장, 김한길 원내대표로 구성된다. 노 부대표는 “(지금까지 사퇴의 뜻을 밝히지 않은) 김근태·김두관 최고위원을 포함해 모든 최고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공식적으로 ‘김근태 체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김 최고위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도 회의 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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