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이 상업광고를 싣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2월26일)은 “<평양신문>이 … 텔레비죤 방영 순서와 여러 기업소, 상점,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독특한 지면 편집으로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 신문들은 범죄·도난 사건, 체제비판 기사, 광고 등을 전혀 취급하지 않았다. 평양신문은 평양시당위원회가 발행하는 4면짜리 일간지다.
조선신보는 “평양신문은 국내(북한)에서 유일하게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신문”이라며 “신문 지상에 소개된 상품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평양신문은 광고를 유통기사로 분류하고, 기자들이 기업소·상점을 찾아가 취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만들고 있다. 평양신문은 무료로 광고를 실어주지만, 앞으로 상응한 대가를 받을 계획이다. 평양신문이 언제부터 광고를 싣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평양신문은 지면 제한으로 광고 게재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게 되자, 올해 1월1일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평양신문사 관계자는 “우리가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목적의 하나는 독자의 투고를 지면에 반영하는 데 있고, 다른 하나는 광고를 효과적으로 모집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연합,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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