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라크 에르빌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 1진 병력 2천명 가운데 300여명이 26일 아침 6시께 전세기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최종일 자이툰 부대 작전부사단장은 “긴 여정 속에서 모든 역경과 고통을 사명감과 투혼으로 극복해 가면서 아무도 해보지 않은 대역사를 이뤄냈다”며 “이 모두가 국민들의 한결같은 믿음과 애정,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자이툰 부대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국외 파병 사상 최장거리인 쿠웨이트에서 에르빌까지 1150㎞의 군수물자 수송 작전(파발마 작전)에 참가한 장교, 부사관, 병사들의 다수가 ‘작전 중 죽거나 다칠 수 있다’고 답변할 만큼 실존하는 위협 상황에서 이동 작전이 전개됐다”며 “이런 두려움을 ‘전우애’ ‘신앙생활’ ‘상담’ 등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부대원들이 입국한 서울공항 청사 2층 입국장에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 김종환 합참의장 등 군 관계자, 장병 가족들이 마중나왔다. 이날 장병들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고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뒤 한달간 특별휴가를 갔다. 자이툰 부대 1진은 26일 입국한 300명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모두 6차례로 나누어 귀국할 예정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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