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외부선장론’ 속뜻 설왕설래

등록 2006-08-07 20:30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맨 왼쪽)이 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날 노무현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맨 왼쪽)이 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날 노무현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정치권이 노무현 대통령이 던진 ‘화두’를 푸느라 의견이 분분하다. “바깥에서도 선장이 배(열린우리당)에 오를 수 있다”는, 이른바 ‘외부 선장론’의 의미찾기다.

우선,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방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선자강론’을 강조한 것이라는 풀이가 있다.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공식 해석’이기도 하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튼튼한 울타리, 강한 함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그래야만 설령 외부 인사가 들어오더라도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정계개편에 개입하거나 외부 인사 영입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는 분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대변인도 “당에 대한 당부와 덕담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재선 의원은 ‘선자강론’으로 해석하면서도,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 사이에 기본적인 생각의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와 외부 인사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당내 친노그룹은 대체로 이런 쪽이다.

“선자강론 강조…원론적 언급”(청화대·여 지도부)
“외부인사 영입 필요성 천명”(당내 친노그룹)
“대선 개입해 선거판 흔들려는 의도”(한나라)

이화영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조건을 똑같이 만들어 유력 인사들이 광범위하게 참여시키고, 여기서 좋은 대선후보를 만들어보자는 대통령의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갑원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들여 규모를 키우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좀더 ‘정치적’인 해석에 무게를 두는 사람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인사권 문제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의 의도대로 관심이 ‘선장’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에 개입해 선거판을 흔들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계개편과 대선에 관여해 정권 연장을 이루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외부 선장론’은 노 대통령 특유의 여당 대선주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뒤통수치기”라며 “‘지지도가 5%도 안 되면서 무슨 대선주자라고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느냐’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