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계륜(申溪輪) 전 의원은 4일 정계개편의 범위와 관련, "어차피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면 최소한 비(非)한나라당 세력은 모두 모여야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非)한 세력 결집론'을 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된 이후 정치활동 재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고운기의 아침저널'에 출연, "국민의 여론,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그런 국민의 여론을 가장 잘 수렴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사람이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도 방향성을 달리 하면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정계개편의 범위가 한나라당내 일부까지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킹메이커는 아니다"라면서도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그런 분들의 소망이 있다면 무슨 심부름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의 정무기능 강화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정무특보'에 거론되는데 대해 "정무기능 강화는 좋은 일"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제안을 받거나 한 일이 없어서 왜 언론에 내 이름이 거론되는 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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