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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당직자회의 패갈려 입씨름

등록 2005-03-04 17:43수정 2005-03-04 17:43

“사퇴할테면 하라는 대응은 부적절”
“비례대표의원 툭하면 들먹이잖냐”

4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참석한 당직자들이 두 패로 갈려, 팽팽한 신경전과 입씨름을 벌였다.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에 반대해 지난 1일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유정복 제1정조위원장이 포문을 열었다. 유 위원장은 “지도부가 포용의 리더십을 갖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도, 의원직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으로 오히려 문제를 부추겼다”며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등의 전날 발언을 문제삼았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말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밝힌 지도부의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며 “단호한 대처와 매정한 대처는 구분해야 한다”고 유 위원장을 편들었다.

이에 김무성 사무총장은 “유정복, 남경필 두 의원의 말씀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한 뒤 “극히 일부분이지만, 비례대표 의원들의 (당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이 벌써 여러번째”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비례대표 의원인 윤건영 여의도연구소 소장이 나서 “비례대표를 묶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김 총장에게 대놓고 항의했다. 윤 소장의 발언이 끝나자, 역시 비례대표인 전여옥 대변인이 나서 “비례대표든 아니든, 언행일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비례대표 퇴진 여부는 본인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반격을 폈다.

말싸움이 계속되자 김덕룡 원내대표는 “우리 당내 사정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큰 틀에서는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민감한 문제를 두고는 말도 아끼고, 참아야 한다”고 서둘러 ‘봉합’을 시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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