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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입 물러나라”에 전여옥 “병가지상사”

등록 2005-03-07 14:23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연합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연합
홍준표 혁신위원장, “대여투쟁을 입으로만” 전 대변인 사퇴요구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을 향해 ’재신임 요구’와 ’사퇴요구’가 일고 있다. 박근혜-전여옥을 향한 공격화살은 한나라당의 공조직으로부터 날아왔다. 한나라당의 혁신작업을 맡은 홍준표 당 혁신추진위원장은 7일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을 향해, 잇따라 직설적 공격을 퍼부었다.

김문수 이재오 의원과 함께 반박근혜 성향의 ’수도권 비주류 3인방’으로 불려온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8일 당 혁신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표쪽의 반박성향 수도권 의원들 끌어안기라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로 김문수 이재오 의원들이 행정도시법 반대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자 홍준표 의원은 혁신추진위원장의 ’공적 지위’를 내세워 참여하지 않았다.

홍준표 의원은 당 혁신위를 2007년 대선 승리의 기본틀을 짜는 ‘계엄사령부’로 부르고 스스로를 ‘사령관’으로 자처하며 “당을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당 혁신작업은 당 지도부에 대한 공세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홍준표 위원장 “박근혜 대표 전대에서 재신임을 물어야”

홍준표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서 “당헌 당규를 전면 개정한 뒤 오는 7월께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하며 박근혜 대표는 전대에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박 대표를 향해 직설적 공격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박 대표가 미워서 나가달라고 그런 게 아니고, 당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박 대표의 요구에 따르자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당명도 바꾸고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려면 전당대회를 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맞춰 외부인사도 영입하고 당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한다”며 “당의 기본 틀을 다 바꾸면서 구세력이 앉아 있으면 안된다. 그러면 문패바꿔달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당헌상 당권.대권이 분리돼 있으나 시점이 명확치 않아 행정도시법처럼 무리한 법제정 시도도 하고 당이 분열되기도 한다. 당권-대권 분리는 후보 선출 1년 전에 하는 것이 맞다”며 혁신위 논의과정에 당권.대권분리 시점을 구체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여투쟁을 입으로만. 당 대변인 아닌 박근혜 대변인” 공세

%%990002%% 홍 위원장은 박 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와 함께, 박대표 측근인 전여옥 대변인에 대한 “사퇴하라”고 직접적 공세를 펼쳤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여투쟁을 입으로만 한다. 당 대변인이 아닌 박근혜 대변인”이라고 독설을 쏟아내며 전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당 내분 수습에 앞장서야 할 사람이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하냐”며 “박대표 측근이라는 것만 강조된 것이지 당 대변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행정도시법 반대파중 박세일 의원 등 일부 비례대표직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히자 전여옥 대변인은 “국민 앞에 사퇴하겠다는 말을 했으면 당연히 그만둬야 한다”며 반대파 의원들을 ‘강경 진압’한 바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지난달 초 충북 제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박근혜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들 반박근혜 성향 의원들을 향해 ‘배은망덕한 뺑덕어미’라고 비유해 “당 대변인이냐, 박근혜 대변인이냐”는 반대파의 격렬한 비난을 부르기도 했다. 이런 전 대변인에 대해 홍 의원은 “비주류가 박근혜 리더십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런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당 대변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홍 의원이 임명권자 아니다. 이쯤이야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한편 홍준표 위원장의 사퇴요구에 대한 전여옥 대변인의 입장은 단호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 기자에게 “(홍준표 의원이) 임명권자 아니다. 그런 말 한두번 들은 것도 아니다”며 “나에겐 병가지 상사(兵家之常事)다. 나는 내가 한 말에 대해 지금껏 책임을 져왔다. 번복한 적도 없다”고 밝혀 홍 위원장의 비난에 개의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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