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후보경선 참여”…한나라 대선국면 진입 양상
이명박 전 시장도 경선 참여 뜻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일(한국시각)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 한다”며 “한나라당이 정권을 갖고 있지도 못하고, 국회에서도 제2당으로 수가 적다 보니 야당으로서 분명한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이날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한나라당이 조기에 대선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제는 정권을 재창출해 한국을 경쟁력 있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선진국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경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전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뜻을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당 안팎의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논의에 관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강한 반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수개월 동안 공정·적법하게 당원들의 합의로 만든 현재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한 번 써보지도 않고 개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쉽게 바꾼다면 앞으로도 수십 번은 고쳐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규칙을 만들 당시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여러 갈래로 거론되는 정계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민주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공조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은 가능성이 열려 있고, 서로 추진하는 정책이나 방향이 맞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순전히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계개편을) 한다면 야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9박10일 동안의 유럽 방문을 마치고 2일 귀국한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포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독일에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해 “그게 뭐 새삼스러운 일인가”라며, 자신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성연철 기자, 포항/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한편,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포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독일에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해 “그게 뭐 새삼스러운 일인가”라며, 자신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성연철 기자, 포항/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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