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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생 정치’ 벼르는 손학규

등록 2006-10-01 19:03

‘100일 민심대장정’을 진행 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지난 28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IS테크에서 작업을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100일 민심대장정’을 진행 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지난 28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IS테크에서 작업을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장정 막바지 자신감 충전
바닥 지지율에도 “천천히”
당분간 정책대안 힘 쓸듯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00일 민심대장정’이 1일로 94일째를 맞았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대전으로 찾아와서 하룻동안 그의 ‘장정’에 동참했다.

그동안 그는 고기잡이배를 탔고, 탄광 막장에서 버팀목을 날랐다. 콤바인을 몰았다. 다른 정치인들처럼 카메라용 이벤트를 한 것이 아니라, 진짜 ‘일’을 해 본 것이다. 그가 지나간 곳에는 ‘손학규 열혈 지지자’들이 생겨났다. 그의 파격 행보는 오는 7일 부산에서 끝난다.

그는 지난 30일 저녁 대전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장정 도중에 한 어르신을 만났다. 어르신이 ‘손 지사,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람들은 잘 몰라도 하늘은 안다’고 했다. 그 말을 가슴에 담고 있다. 나도 사람인데, 솔직히 왜 힘들지 않았겠나. 회의가 들었던 적도 있다.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졌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초조하지 않으냐. 지지율이 확 떴으면 좋겠다”고 하자, 그는 “천천히 가자”고 대꾸했다.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지율은 박근혜, 이명박 두 유력 주자에 비해 아직도 현저히 떨어진다. 그가 범여권으로 ‘배’를 바꿔 탈 것이라는 소문은 그래서 나온다. 통합신당의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이런 소문에 대해 “어이가 없다”며 웃었다.

그는 한나라당이 1990년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정당이고, 이른바 ‘민주계’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적이 있다. 한나라당 안에는 ‘합리적 보수’ 세력이 있고, 그들이 결국은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민생대장정을 마친 뒤 서울 서대문에 사무실을 마련해 그동안의 체험과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보고 겪은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정책 대안과 비전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측근들은 ‘여의도’와는 당분간 거리를 둘 것이라고 귀띔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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