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혁신추진위원장이 “7월 전당대회에서 박 대표의 재신임을 묻자”고 주장하자 박사모가 “스스로 목을 쳐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2차 항의 성명서를 냈다. 박사모 홈페이지.
당혁신 놓고 정면충돌…홍 의원 “노사모나 할 짓” 일축 “님의 직책이 당 혁신위원장이시니 스스로 당기를 잡으셔야 하고 스스로 혁신하셔야 할 것은 자명한 일. 스스로 목을 쳐 자리에서 물러나시고 의원직을 내놓으셔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혁신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홍준표 혁신추진위원장이 “7월 전당대회를 열어 박근혜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박 대표를 공격하자 박사모가 ‘박근혜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박사모)은 8일 성명서를 내어 박 대표를 대신해 홍준표 혁신위원장에게 일전을 선언했다. 당권-대권 분리 등의 논의를 이끌고 있는 홍 의원과 박 대표간의 미묘한 신경전에 박사모가 지원사격을 한 것이다. 박사모는 지난 6일 홍 의원이 빅딜설 관련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수도를 팔아먹었다”고 공격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라”며 성명서를 낸 데 이어 8일 두번째 성명을 내 홍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박사모 “홍준표의원, 누구 덕에 배지달고 혁신위원장이 되었나” 박사모는 8일 홈페이지(www.parksamo.com)를 통해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홍 의원이 몰아내려 하는 그 분(박근혜) 때문이라는 건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그 분은 설사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들까지도 품에 품으려는 분이라는 것도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사모는 홍 의원이 7월 전대에서 박근혜 대표의 심판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헌, 당규에도 없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그 분의 퇴진까지 언급하고 있다”며 “이게 사나이가 할 짓인가, 정치인이 할 짓인가, 신의를 배신하는 시정잡배가 할 짓인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정된 일을 공당의 대표로서 집행한 것인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망발을 하느냐”고 맹비난했다. 박사모는 이어 “전당대회에서 박대표가 재신임받으면 당신을 포함한 소위 뺑덕어미들은 국회의원직을 미련없이 내던지겠느냐”며 “왜 고결한 분의 퇴진을 주장하느냐. 당신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그 분이 그렇게 조종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박사모는 “청렴하고 약속과 절차를 지킨 대표에게 그 직을 내놓으라고 하는 분이니, 스스로 국회의원직도 미련없이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직책이 당 혁신위원장이니 스스로 당기를 잡아야 하고 혁신해야 할 것은 자명한 일. 스스로 목을 쳐 자리에서 물러나고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의원님 보청기 달아드릴까요? 과연 혁명군이요, 계엄군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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