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틀 당체제와 비슷
행정도시건설 특별법 처리에 반대해 만들어진 한나라당의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가 임시적 성격의 기구 대신, 새로운 당 체제를 연상시키는 조직틀을 갖췄다. 투쟁위는 오는 15일 시청 앞에서 대중집회를 연 뒤, 이달말 쯤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단체 등과 연대해 ‘수도분할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칭)까지 결성할 예정이다.
투쟁위는 8일 회의를 열어 투쟁위를 공식 조직으로 재구성하기로 하고, 공동대표로 이재오·김문수·박세일·전재희·안상수·김광원·박성범 의원 등 7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상임대표는 이재오 의원이 맡게된다.
투쟁위는 또 상임집행위원장에 박계동, 집행위원장에 이방호, 조직위원장에 배일도, 홍보위원장에 정두언, 대변인에 심재철, 대외협력위원장에 이군현, 기획위원장에 이재웅, 정책위원장에 박재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대표’, ‘대변인’, ‘정책위원장’ 등 투쟁위의 조직 구성이 기존 당 조직 구성과 비슷한 것을 두고, “당 안에 새로운 당을 차린 것 같다”며 불편해 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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