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5선의 강재섭(대구 서), 3선의 맹형규(서울 송파갑)·권철현(부산 사상)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이 하나둘씩 불출마로 돌아선 탓이다.
행정도시건설특별법 반대 농성을 주도해온 김문수 의원은 8일 ‘수도지키기 운동’에 집중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역시 행정도시 반대파인 안상수 의원도 9일 의원총회에서 경선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출마를 선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권오을·안택수 의원은 최근 출마 의사를 접고, 같은 대구·경북 출신인 강재섭 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두 의원의 측근들이 전했다. 그러나 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생각’의 회장과 고문을 각각 맡아온 맹형규 의원과 강재섭 의원의 단일화 논의는 실패해, 각각 출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3자구도로 가게 되면, 2차 결선투표까지 가서야 승부가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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