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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우리 “지역주의 부활”…자민련 “배신행위”

등록 2005-03-08 19:18수정 2005-03-08 19:18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은 8일 심대평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이 각각 자민련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따른 충청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광역단체장이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서면 충청권 정치지형의 재편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열린우리당 쪽은 우선 두 사람의 탈당이 다음달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지역에서 기반과 저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명수 전 충남 부지사와 정진석 전 의원이 각각 충남 아산(재·보선 미정)과 연기·공주 지역에서 신당의 기치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심 지사는 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신당 창당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선에서 충청권을 석권한 열린우리당으로선 충청지역 재보선에서 패배하면 ‘행정도시법’ 통과에 따른 정치적 실익을 신당 쪽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꼴이 된다. 문석호·박병석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신당 창당을 ‘지역주의 부활’, ‘자민련 신장개업’ 등으로 깎아내리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아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열린우리당 일부에선 신당 추진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되면 자민련과 한나라당 이탈세력이 여권에 둥지를 틀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신당 주도 세력이 우리 당의 이념적 정체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참여정부에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합류를 막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 쪽은 심 지사의 탈당을 ‘배신행위’로 규정하는 등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수 4석의 ‘초미니정당’으로 전락한 자민련 안에서는 심 지사의 탈당이 당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적지 않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신당에 대해 “성공하리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석규 이지은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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