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고향방문으로 전남도청이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 내외가 고향 방문과 함께 전남지사 공관에서 하룻밤을 묵고 청사에 기념식수를 한 데 이어 23층 스카이라운지 등 청사 내부를 둘러보면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봤다.
전남도는 28일 고향 목포를 방문한 김 전 대통령 내외의 숙소로 호텔 대신 박준영 전남지사의 공관인 '어진누리'를 제공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공관 가운데 유일하게 목조 한옥으로 지어진 '어진누리'는 한옥 애호가인 박 지사가 각별히 관심을 들여 최근 완공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국정홍보처장 등을 역임하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존경심을 갖고 있는 박 지사는 자신의 공관 첫 손님으로 모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함께 '어진누리'를 안팎으로 홍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공관 신축 당시 1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호화판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에 DJ를 모심으로써 평소 박 지사의 소신대로 공관이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이 공관은 전남도청 뒤편 380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27평 규모의 목조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 60평, 사랑채 18평, 문간채 5평, 지하 기계실 44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이번 DJ의 목포 방문은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무안 삼향면 남악리로 옮겨 온 뒤 만 1년이 지난 전남도청 건물을 널리 알리는 데도 한 몫을 했다.
전남도 신청사는 지난해 남악신도시 허허벌판에 23층의 '나홀로' 건물로 들어선 뒤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2천여명이 찾는 등 6개월여만에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서는 서남권의 관광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김 전 대통령이 청사 앞에 기념식수를 한 데 이어 23층 스카이라운지에 올라 남악신도시 전경을 조망함에 따라 전남도 신청사는 그 이름값을 더욱 높이게 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전남도청이 이전한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며 "이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문과 공관 숙소 이용 등으로 이전 1년을 넘긴 전남도청과 한옥 공관을 안팎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전남도 신청사는 지난해 남악신도시 허허벌판에 23층의 '나홀로' 건물로 들어선 뒤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2천여명이 찾는 등 6개월여만에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서는 서남권의 관광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김 전 대통령이 청사 앞에 기념식수를 한 데 이어 23층 스카이라운지에 올라 남악신도시 전경을 조망함에 따라 전남도 신청사는 그 이름값을 더욱 높이게 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전남도청이 이전한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며 "이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문과 공관 숙소 이용 등으로 이전 1년을 넘긴 전남도청과 한옥 공관을 안팎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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