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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공작원 접촉’ 수사 두 목소리

등록 2006-11-02 19:34

국가정보원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부딪치고 있다.

“마녀 사냥”=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와 통일연대 등 96개 단체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이 위법적으로 수사 정보를 흘리고 있으며 일부 보수언론이 무책임한 보도 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의 일심회 사건 수사는 기획·표적·조작의 결과이고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조영선 변호사는 “아직 기소도 안 된 상황에서 ‘간첩단’이라는 표현부터 적절치 않은 데다 피의자들의 익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속된 장민호씨 등 5명의 가족들도 이날 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내 그동안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이진강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구속된 날 그대로 쓰러져 죽고만 싶었다”며 “죄가 없으면 제발 풀어달라”고 말했다. 손정목씨의 부인은 “큰아이가 중학생인데 집에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놓지 못할 지경”이라며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로, 운영하던 사업체의 분점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된 장씨 등 5명은 이날 김승규 국정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주사파 건재”=비슷한 시각 서울 당주동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실에서는 자신들을 ‘보수로 전향한 386세대’라고 밝힌 이동호 북한민주화포럼 사무총장(전 전대협 연사국장) 등 8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심회 사건은 북한과 연계된 주사파 세력이 아직도 건재하고 대한민국의 여론과 의사결정에 상당히 개입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수사가 정치적 외압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을 겨냥해 “민노당에서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과거 지하 학생운동에 깊이 관여했던 우리들이 볼 때 이는 조직 보위와 사건 확대를 막기 위해 좌익운동 안에 전수돼 온 수칙을 빼닮았다”며 △민주노동당은 친북 주체사상을 버리고 환골탈태할 것 △집권세력의 386세대도 과거 전력을 고백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성명 발표에는 황성준 전 여명그룹 중앙위원, 한오섭 전 민중민주주의학생투쟁동맹 중앙위원,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전대협 1기 충북지역 대표) 등이 참여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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