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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미국도 재검토…” 정치권 ‘자이툰 철군론’ 힘얻어

등록 2006-11-11 10:45

내주 당정협의.서명.토론 이어질 듯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원인으로 이라크전 실패에 대한 미국내의 부정적 여론이 꼽히고 있고 부시 행정부도 이라크 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정부가 무작정 파병기간연장을 고집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이라크 파병연장에 반대하는 우리당 의원들은 내주부터 철군촉구 서명운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자이툰 부대 철군문제가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또 민노당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라크 철군 여론을 조성하기에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파병 연장에 부정적인 여야 의원들과 함께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 철군 결의안을 정기국회 내에 제출키로 방침을 정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에 철군계획 제출을 요구한 우리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답변대로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모두 철군계획이 있거나 이미 철군했고, 영국의 참모총장도 철군계획을 낸다는 마당에 우리가 파병연장 동의안만 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우선 정부가 철군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 이라크 정부와 협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내주부터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을까 한다"며 "당에서 최대한 넓게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파병연장 반대론자인 국회 국방위 소속 우리당 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정부는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여당내에서도 철군 기류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음주중 당정협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파병반대모임'도 오는 29일 이라크 파병의 공과와 철군 방향을 논의할 국회 차원의 토론회를 열기로 했고, 우리당은 지난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철군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 주최로 `이라크 전쟁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열린정책연구원 부원장인 이인영(李仁榮) 의원은 "오는 1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남북관계와 이라크 정책에 미치는 문제를 검토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뒤, 그 다음주쯤에는 이라크 철군 문제를 다루는 간담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파병연장 반대 의원이 작년보다 두 배는 늘었을 것"이라며 "작년만 해도 파병연장 동의안에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 했던 의원들도 올해는 철군 로드맵을 정부에서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의 철군이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변화할게 분명하다는 관측이 유력한데 이제 더이상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 정부가 파병 연장안을 내면 반대한다는 수세적 전략이었지만, 이제 미국도 중간선거 이후 철군 여론이 거세지는 판에 한국군이 이라크에 주둔할 명분이 없는 만큼 결의안 등을 통해 공세적으로 철군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결의안 통과 전망과 관련, "철군에 유리한 여론이 조성되고 있고, 대규모 파병국인 한.미.영 정상이 모두 레임덕에 들어간 만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권영길(權永吉) 의원단대표는 전날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 민주당도 선거 승리 이후 철군결의안 제출을 준비중이라고 보도되고 있다"면서 "자이툰부대 철군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맹찬형 이승우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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