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국운에 대한 얘기 나눌 것"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전 자민련 총재가 1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정국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과 함께 이른바 `3김(三金)'으로 불렸던 두 `정객'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몇 달 사이에 두 차례 회동한 뒤 2년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YS가 과거 측근인 서청원(徐淸源) 전 한나라당 대표를 통해 JP에게 "연말이 가기 전에 식사나 함께 하자"고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대표는 YS가 야당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JP와는 같은 충남 출신이란 인연으로 오랜 친분을 쌓아왔다.
YS와 JP는 이 자리에서 현 상황이 국가적 위기라는데 공감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교환하되, 정계 개편 문제는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YS의 한 핵심 측근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와 장래의 국운에 대한 얘기를 나누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라의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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