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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재섭 “활동 보장”-이재오 “복종 못해”

등록 2005-03-13 16:31수정 2005-03-13 16:31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로 뽑힌 강재섭 원내대표는 ‘반대파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처방전을 들고 나섰지만, 약효에 대해선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당 안의 또다른 당’을 꾸린 이재오 의원 등 반대파 쪽은 당 지도부에 ‘비타협, 불복종으로 맞서겠다’는 태도를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선출불구 내분사태 타협점 못찾아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로 뽑힌 강재섭 원내대표는 ‘반대파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처방전을 들고 나섰지만, 약효에 대해선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당 안의 또다른 당’을 꾸린 이재오 의원 등 반대파 쪽은 당 지도부에 ‘비타협, 불복종으로 맞서겠다’는 태도를 거듭 밝혔다.

강재섭 원내대표 “희망만 말할 뿐 내가 할수 있는 일 별로 없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13일 당 내분사태에 대해 “반대파들을 잘 설득하고 당내에 활동 공간을 마련해주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근본적인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반대파들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데, 수습 방안은 있나?

= 의견이 다른 부분은 미리 미리 만나서 고민을 듣고 하면 해결된다. 수도지키기 활동을 하는 분들도 당내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건설교통위와 예결위에 배치해 수도권 살리기 등에 공식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파 의원들은 근본적으로 이미 통과된 법을 무효화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나도 행정도시법에는 반대하지만 정해진 당론을 뒤집을 수는 없다.

­ 전재희 의원 단식농성이나 박세일 의원의 사퇴 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솔직히 희망만 말할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전 의원은 곧 수도지키기 운동본부가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러면 명분이 주어져 단식을 풀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일 의원은 아직 만나보질 못했다. 곧 찾아가보려고 한다.

­ 반대파들은 여전히 박근혜 대표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데?

= 박 대표를 흔들려는 의도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당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당명도 바꾸고 환골탈태하자는 취지라면 가능하다. 나도 박 대표와는 잠재적으로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그런 식의 의도를 깔고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것은 치졸하다. <한겨레> 정치부 정광섭 기자 iguassu@hani.co.kr

이재오 의원 “박 대표 마음대로 하는 당. 무슨 기대 할 수 있나”

한나라당내 행정도시건설 특별법 반대 의원 모임인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13일 <한겨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에 대해 “귀를 막고 자기들 뜻대로만 가려한다”고 비난하며 “철저히 비타협 불복종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로 선출된 강재섭 원내대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마음대로 하는 당이다. 새 원내대표에게 무슨 기대를 할 수 있겠나. 혹시 원내대표가 정치적 노선을 통해 지지를 받았다면 모르겠지만, 5선에 사람 좋은 것 때문에 선출된 것 아니냐.

­새 원내대표는 반대파들에게 활동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 그런 말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기존의 당론대로 가겠다는 지도부와 철저히 비타협, 불복종으로 간다. 우리는 투쟁을 통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온정주의로 하지는 않는다. ­지도부와 대화와 접촉은 계속하고 있나?

= 하긴 하지만 말이 안 통한다. 좋게 말해도 안 되고, 소리를 질러도 안 된다. 그 사람들(지도부)은 귀를 막고 자기들 뜻대로 간다. 망해야 후회한다고 하는데, 지금 지도부가 그렇게 가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당내 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하겠다. 당내에서 행정도시법 폐지법안과 대체법안,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입법 투쟁’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외에서 14일 ‘수도분할 반대 범국민운동준비위’ 모임을 연 뒤, 15일 시청 앞 집회와 대국민 서명 운동 등 ‘국민투쟁’을 벌여 나가겠다. <한겨레> 정치부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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