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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노대통령 “나쁜 대통령 따로 있다”

등록 2007-01-10 18:54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추진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 나쁜 대통령이다”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나쁜 대통령은 자기를 위해 개헌하는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10일 4부 요인과의 오찬에서 “임기중 할 일 안했다는 책무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이번 개헌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나쁜 대통령은 자기를 위해 개헌하는 대통령이다. 이번 개헌은 차기 대통령을 위한 개헌이다”라고 말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 발언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대통령이 아니라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이날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개헌을 주장한 ‘나쁜 사람(대통령)’이 (따로) 있다. 3선 개헌을 무리하게 날치기로 통과시켰다거나, 장기 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유신헌법으로 개헌한, 이런 사람이 사실상 나쁜 사람”이라고 박 전 대표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우 의원은 “박 전 대표 자신도 대통령 연임제와 정·부통령제 개헌을 수차례 주장해 왔다. 개헌 찬반 입장을 표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개헌을 제안한 걸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 캠프의 신동철 공보특보는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을 위해 개헌한다’고 하지만, 실제론 (현 대통령이)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개헌 논의를 꺼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은) 국민을 생각지 않고 정치 혼란만 부추기는 자기 중심적인 것에 대한 평가”라고 다시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노 대통령의 개헌 추진 소식을 접하고 “참 나쁜 대통령이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나”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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