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은 18일 “정부가 현재와 같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협상을 계속할 경우 적극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국회비준 거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쟁점별로 면밀한 재검토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의사 표시는 서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 의원들이 국회 비준 거부투쟁 방침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6차례의 협상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거의 없고 미국에 내줄 것만 쏟아져 나왔다”며 “개성공단 원산지 표시 문제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반대해 관철되기 어렵고, 무역구제절차 개선 문제 역시 미국이 자국의 무역구제법을 유지하는 것으로 못박아 실질적인 협상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김형주 문학진 우원식 유기홍 이인영 장영달 정봉주 의원 등이 참여했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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