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위원장 경선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 앞서 주말마다 16개 시·도별로 진행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당의장 경선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당수 주자들이 이번 경선을 내년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징검다리 삼아,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현역 의원들을 물리치고 광주시당위원장에 뽑힌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은 당선 뒤 “광주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내년엔 구청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해, 광주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유선호 의원도 전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를 위해 맹렬히 뛰고 있는 김한길 의원은 16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내가 해야 한다면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26일 열리는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서는 이석현 의원과 이종걸 의원도 당내에선 잠재적인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광주 김재균·전남 유선호 도전 비쳐
서울 김한길·충남 문석호 출마 염두
충남도당위원장에 출마한 문석호 의원 쪽도 “앞으로는 다선 의원들이 시·도지사에 나서는 게 추세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지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강원도당위원장에 출마한 이광재 의원 역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본인은 “고려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전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돼 온 강봉균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에 도전했으나 지난 13일 경선에서 2위로 밀려났다. 시·도지사를 꿈꾸는 여권 인물들이 시·도당위원장직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당 관계자는 “시·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도당위원장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시·도지사 후보 선출권을 지닌 대의원들과 일상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3만여명의 기간당원이 매달 2000원 이상씩 내는 당비를 집행할 수 있는 재정권도 시·도당위원장의 권한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 앞서 주말마다 16개 시·도별로 진행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당의장 경선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당수 주자들이 이번 경선을 내년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징검다리 삼아,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현역 의원들을 물리치고 광주시당위원장에 뽑힌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은 당선 뒤 “광주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내년엔 구청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해, 광주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유선호 의원도 전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를 위해 맹렬히 뛰고 있는 김한길 의원은 16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내가 해야 한다면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26일 열리는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서는 이석현 의원과 이종걸 의원도 당내에선 잠재적인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광주 김재균·전남 유선호 도전 비쳐
서울 김한길·충남 문석호 출마 염두
충남도당위원장에 출마한 문석호 의원 쪽도 “앞으로는 다선 의원들이 시·도지사에 나서는 게 추세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지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강원도당위원장에 출마한 이광재 의원 역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본인은 “고려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전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돼 온 강봉균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에 도전했으나 지난 13일 경선에서 2위로 밀려났다. 시·도지사를 꿈꾸는 여권 인물들이 시·도당위원장직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당 관계자는 “시·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도당위원장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시·도지사 후보 선출권을 지닌 대의원들과 일상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3만여명의 기간당원이 매달 2000원 이상씩 내는 당비를 집행할 수 있는 재정권도 시·도당위원장의 권한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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