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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발 물러선 사수파…“기초 당원제 수용할 수도”

등록 2007-01-23 19:36수정 2007-01-23 22:39

여 탈당 가시화에 분열책임 부담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수파 당원들의 당헌 개정 무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뒤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당이 쪼개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내부에선 당 분열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으므로 신당파와 타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수파, 기초당원제 수용하나?=당 사수파의 양대 축을 이루는 ‘참여정치 실천연대’(참정련)와 ‘의정연구센터’ 의원들은 지난 22일 만나 법정다툼의 불씨가 된 기초당원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사수파는 지금까지 기초당원제보다 당원 범위가 훨씬 좁은 기간당원제 유지를 주장해 왔다.

당내 중도파도 사수파를 설득하고 있다. 오는 29일 기초당원제를 중앙위원회에서 통과시키려면 사수파 의원들의 협조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원혜영 위원장과 오영식 부위원장 등은 23일 오전 김형주·김태년·백원우 의원 등을 만났다. 만약 사수파가 ‘기간당원제 고수’라는 강경 태도를 버린다면, 사수파의 비타협적 태도를 명분삼아 탈당을 결행하려던 신당파 움직임은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

사수파 의원들도 파국으로 가는 것은 원치 않고 있지만 아직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참정련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23일 사수파 의원 모임을 마친 뒤 “중앙위원회와 2월14일 전당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방법을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기간당원제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기초당원제 수용 문제를 놓고 사수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29일 무렵에 우리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사수파의 규모는?=열린우리당 의원 137명 가운데 사수파로 분류되는 의원은 15명 안팎이다. 이 중 6~7명이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사수파는 참여정치 실천연대와 의정연구센터, 신진보연대로 구성돼 있다. 다수를 차지하는 참정련은,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했던 개혁당의 모태가 된 모임이다. 당 분란의 씨앗이 된 기간당원제를 가장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다. 중앙위원회의 물리적 저지를 공언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이 참정련 소속이다.

노무현 대통령 참모 출신인 이광재·백원우·이화영 의원 등이 소속된 의정연구센터는 ‘친노 직계’ 모임으로 분류된다. 신기남 의원이 이끄는 신진보연대는 노 대통령과의 관계는 깊지 않지만, 열린우리당 해산에 반대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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