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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나는 중도라고 생각”

등록 2007-02-06 15:51

<<기자간담회 내용 추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이념성향과 관련, "나는 중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 초청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이념적 지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하고 "2년3개월동안 대표로서 당을 대신해서 국민과 국익의 입장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정책과 노선을 정해왔다. 그게 중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중도로 보지 않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무의식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게 아니냐'며 옛날에 해왔던 말을 그냥 하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부분이 치우쳤느냐고 물으면 답을 못한다. 국익을 위한 길에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 반론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일부 대선주자들에 대한 탈당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 "당을 나가고 들어오는 것은 자유의지다.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정치인이 국가관, 경제철학, 역사관 등 자기 생각을 밝히면 당원이나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검증이 당내 분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 생각이나 노선을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 국민도 알아야 선택하는 것 아니냐"며 검증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자신들을 지지하고 표를 던져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고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 된 데 대해서는 "지난 총선때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왔다. 더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16일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대권도전 포기 선언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대선주자 '공백상태'가 된 이 지역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유치위 특강에서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서.남.동해안 연안을 잇는 U자형 국토개발계획의 중심에 있는 여수가 박람회까지 유치한다면 남해안 지역 전체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오전 장애인문화협회 특강에서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장애인 사회적 기업' 설립 ▲장애인 산학협동체제 구축 ▲65세 미만 중증 장애인에 대한 장애인 수발제도 추진 ▲장애인 전용 병원 설립 ▲장애인 LPG 특소세 폐지 등 장애인 복지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특강을 주관한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여수시지부장 송광철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34년전 여수의 한 섬에서 야학을 운영하던 시절, 당시 영부인 역할을 대행하던 박 전 대표로부터 2년여간 200여권의 책을 받은 `인연'을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남해화학 공장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중화학 시대의 기수'란 글귀가 쓰인 선친의 휘호탑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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