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운동 “미래구상등 개혁세력 결집시킬 것”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세력이 주축이 된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이 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은 ‘창조한국 미래구상(이하 미래구상)’ 등 진보개혁 세력의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다른 시민사회 운동세력과의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
국민운동 제안자 모임의 실무 기획단장인 최윤씨는 “미래구상과 몇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며 4월 중에는 미래구상을 포함한 여러 그룹과 상설적인 연대 또는 통합 조직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3세력으로서 정치권의 무너진 개혁세력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말해, 범여권 정계개편 과정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발기인 대회에는 오충일 목사, 김병상 몬시뇰 천주교 정의평화구현사제단 고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민병두·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운동은 발기인대회 결의문에서 “2007년 대선은 냉전수구세력과 평화개혁세력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놓고 대결하는 역사적 대회전”이라며 “대통합과 국민후보 실현을 통해 평화개혁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대선 구도에서는 누가 더 토지보상금을 많이 줄지, 내 연고지에 하드웨어를 깔아줄지를 얘기할 뿐, 단 한사람도 정책을 갖고 국민과 올바른 대화를 하고 있지 있다”며 “지금은 사람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책을 내놓고 얘기할 마당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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