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시·도당위원장 및 중앙위원 경선에서 재선 의원이 원외 인사에게 고배를 마시고 현역 의원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충남도당위원장 선거에서는 재선인 문석호 의원이 투표자 666명 가운데 160표를 얻는 데 그쳐, 179표를 얻은 임종린 현 중앙위원에게 패했다. 초선인 박상돈 의원은 102표로 3위를 차지했으나, 여성 가운데 1명을 중앙위원으로 선임하도록 한 당헌에 따라 양승숙 도당부위원장에게 중앙위원 자리를 내주었다.
같은 날 열린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재선인 박병석 의원과 초선인 선병렬 의원이 똑같이 135표를 얻었으나 당헌·당규상 연장자 우선 규정에 따라 박 의원이 가까스로 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충북도당위원장 경선에서는 재선의 홍재형 의원이 당선됐다.
당 관계자는 20일 “지난 주말 치러진 광주와 전남·북 중앙위원 경선에서 김태홍·이영호·장복심·채수찬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이 탈락한 데 이어 현역 의원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원외 인사들의 강세현상이 오는 26·27일 치러지는 경기·서울지역 경선과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당의장 경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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