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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부시가 먼저 통화 희망…쌀은 논의 안해”

등록 2007-03-30 00:41수정 2007-03-30 08:42

노대통령-부시, 한미 FTA 관련 통화
자동차·농업·섬유 등 쟁점 협의
대표단에 유연한 협상 지시키로
카타르 도하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자동차·농업·섬유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핵심 쟁점에 대해 협의했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중요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농업·섬유 문제 등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번 협상이 양국에 균형되게 이익을 가져옴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하고, 각각 협상 대표단에게 상호 최대한의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을 하도록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개성공단에 대해 “두 정상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상호 교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한-미 간의 협력과 조율을 높이 평가하고, 조기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쪽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인내심을 갖고 진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0일 오전 귀국한다.

앞서, 노 대통령은 카타르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두고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장담할 수 없다. 마지막 결정은 최종 책임자인 내가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에) 들어가서 마지막 보고를 받고 한두개 꼭지를 따야 할지 모르겠다. 부처별로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고, 장관별로 자기 것은 덜 주고 많이 받고 싶어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부총리한테 (협상 책임을) 맡겨 놓고 왔지만 마지막 결정은 (통상) 전문가가 아니라 최종 책임자인 내가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하/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윤승용 대변인 ‘한-미 정상 통화’ 문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시한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협상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의 통화 직후 브리핑을 통해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통화 현장에 배석해 노 대통령의 말은 들었지만, 부시 대통령의 말은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 윤 대변인의 문답이다.

-합의된 것이 있나?

=합의된 것은 없고, 양쪽 견해를 나눴다.

-쟁점은?

=자동차, 농업, 섬유, 세 가지다.

-통화가 이뤄진 경위는?

=이틀 전 송민순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통화했고, 어제는 백종천 안보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과관이 통화했다. 해들리 보좌관이 먼저 통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오늘 전화도 미국이 먼저 걸어왔다. 노 대통령 숙소인 카타르의 포시즌 호텔로 전화가 왔다.

-쌀 문제를 논의했나?

=쌀 문제는 안 나왔다. 쌀은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말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문제로 뭉뚱그렸다. 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개성공단 얘기를 했나?

=얘기하지 않았다.

-개성공단은 정상 담판에서 우리가 요구할 핵심 사안 아닌가?

=상호 교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무슨 뜻인가?

=양쪽 다 아주 민감한 사안인 것을 알고 있으니, 협상단에서 논의할 것이다. 청와대는 거기까지만 가고, 경제부에서 알아서 취재해 봐라.

-통화 시각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오후 2시45분부터 20분간 통화했다. 미국시각 아침 7시45분, 한국은 저녁 8시45분이었다.

-통화 방식은?

=부시 대통령이 먼저 쟁점 현안에 대해 그쪽 얘기를 하고, 그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얘기를 하고, 부시 대통령이 다시 하는 방식으로 했다. 예닐곱 차례 그런 식으로 주고받았다.

-노 대통령 담화는?

=일요일 낮 12시에 한다.

도하/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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