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 변동 따라…작년비 3.76배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 재력가로 꼽히는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의 재산이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작년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 의원이 신고한 작년 말 재산총액은 9천9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신고된 재산 2천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정 의원의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2003년말 3천78억원으로 신고됐던 현대중공업 상장주식(820만주)이 작년 말 1조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천265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며 "작년에는 45억원 정도의 금융기관 채무를 상환한 것 외에는 실질적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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