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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통합신당모임·민주당·국중당 5월초 신당 출범 합의

등록 2007-04-11 19:18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과 통합 협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박 대표가 지난 4일 대표로 당선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 있는 대표실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과 통합 협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박 대표가 지난 4일 대표로 당선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 있는 대표실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어제 통합추진 선언
“지역기반 불가피”
“도로 민주당” 혹평도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23명의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11일 전격적으로 통합 추진을 선언했다. ‘대통합을 위한 원탁’이라는 스스로의 자평과 ‘도로 민주당’이라는 외부의 혹평이 엇갈린다.

내주 통합교섭단체, 5월 초 신당 출범=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를 마친 뒤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출범시키기 위해 통합신당모임과 국민중심당 두 곳과 통합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5월 초순에 신당이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신당모임도 의원 전원회의를 열고 통합 추진을 결정했다. 이 내용은 전날인 10일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와 통합신당모임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이 합의한 것이다. 통합신당모임의 전병헌 의원은 “대통합을 위한 원탁회의가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지지부진했던 통합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세 정파는 다음주 통합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에 등록하고, 5월 초순까지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의원 수는 통합신당모임 23명, 민주당 11명, 국민중심당 5명으로, 이제 39명의 새 교섭단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통합신당모임 쪽은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의 추가 탈당과 시민사회 단체들의 결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한 세력을 배경으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영입하려는 노력도 좀더 적극적으로 펼칠 생각이라고 한다.

‘도로 민주당’ vs ‘지역기반 불가피’= 열린우리당과, 개혁 성향이 강한 탈당파 모임인 ‘민생정치모임’은 세 정파의 통합신당 추진에 부정적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그런 소통합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우리에게 승리를 약속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생정치모임’의 최재천 의원은 “그런 방식의 통합은 ‘도로 민주당’이기 때문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통합신당모임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 유력한 대선 주자가 뜨지 않는 것은 지역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기반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주자들과 맞서 양강 구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지역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 지역이란 물론 ‘호남’을 뜻한다.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가겠다는 뜻이다. 세력을 모아야 대선 주자도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주도권 다툼 본격화= 통합 선언이 곧바로 통합은 아니다. 세 정파의 보이지 않는 주도권 다툼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통합신당모임은 배지(국회의원)가 있고, 민주당은 역사성, 지지기반 등 정당이 가져야 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 보완적으로 보이지만, 누구 ‘떡’이 더 크냐는 다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전국 조직과 지역 기반, 전통 지지층을 가진 정당 없이는 어떤 후보도 대선을 치를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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